왜 "다르게"가 "복잡하게"보다 중요한가

비밀번호가 유출되는 경로는 대개 손님 잘못이 아닙니다. 가입한 회사의 서버가 뚫리면 아무리 복잡한 비밀번호도 그대로 새어 나갑니다.

이때 피해 범위를 가르는 것은 복잡성이 아니라 재사용 여부입니다. 쇼핑몰에서 새어 나간 아이디·비밀번호를 은행·이메일에 그대로 넣어 보는 자동화 도구가 존재합니다. 한 곳만 뚫려도 같은 비밀번호를 쓴 모든 곳이 함께 넘어갑니다.

기억하기 쉬운 비밀번호 하나를 모든 곳에 쓰는 것이 가장 위험한 습관입니다. 숫자나 특수문자를 덧붙여도 마찬가지입니다 — pass1!, pass2! 같은 변형은 쉽게 추측됩니다.

가장 쉬운 시작: 브라우저에 맡기기

별도 프로그램을 깔 필요 없습니다. 이미 쓰고 계신 브라우저가 비밀번호를 만들어 주고 기억해 줍니다.

브라우저 계정 자체는 반드시 2단계 인증을 켜 두세요. 여기가 뚫리면 저장된 비밀번호가 전부 넘어갑니다. 이 한 곳만 잘 지키면 나머지는 브라우저가 알아서 합니다.

외워야 하는 비밀번호는 세 개면 충분합니다

  1. 브라우저 계정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
  2. 주 이메일 — 다른 사이트의 비밀번호 재설정이 전부 여기로 옵니다
  3. 기기 잠금 (PC·휴대폰)

이 세 개는 길고 다르게 만드세요. 좋은 방법은 관련 없는 단어 네 개를 이어 붙이는 것입니다. 노란우산고등어책상 같은 식입니다. 길이가 길어 추측이 어렵고, 사람은 기억하기 쉽습니다. 특수문자를 억지로 섞은 짧은 비밀번호보다 안전합니다.

내가 지금 몇 곳에서 재사용하고 있나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를 CSV로 내보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진단 기능에 그 파일을 올리면 같은 비밀번호를 몇 곳에서 쓰는지 세어 드립니다.

파일은 브라우저 안에서만 읽습니다. 저희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비밀번호 값은 재사용 여부를 세는 데만 쓴 뒤 즉시 버립니다. 화면에 표시하지도 않습니다.

확인이 끝나면 내려받은 CSV 파일은 반드시 삭제하세요. 그 파일에는 손님의 모든 비밀번호가 평문으로 들어 있습니다.

바꾸는 순서

수십 개를 한 번에 바꾸려 하면 지쳐서 그만두게 됩니다. 순서를 정하세요.

  1. 주 이메일
  2. 은행·증권·카드
  3. 유출 사고가 있었던 사이트
  4. 결제 수단이 등록된 쇼핑몰
  5. 나머지 — 로그인할 때마다 하나씩 바꾸면 됩니다

내 계정은 어떤 상태일까

이 글의 내용이 나에게 해당하는지, 로그인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저희 서버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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