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리해야 하나
10년 전 가입하고 잊어버린 쇼핑몰에도 손님의 이름·전화번호·주소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 회사가 지금도 보안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방치된 서비스일수록 뚫리기 쉽고, 뚫려도 통보해 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때 쓰던 비밀번호를 지금도 어딘가에서 쓰고 계시다면, 그 오래된 계정 하나가 현재의 은행 계정까지 위협합니다.
1단계 — 어디에 가입했는지 찾아내기
"내가 가입한 모든 사이트" 목록을 한 번에 주는 곳은 없습니다. 세 곳을 합치면 대부분 나옵니다.
-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 — 가장 정확합니다.
크롬은
chrome://password-manager/passwords - 구글 계정의 연결된 앱 — myaccount.google.com/connections ↗. "구글로 로그인"을 쓴 곳이 전부 나옵니다.
- 메일함 검색 — 받은편지함에서
subject:(가입 OR 환영 OR 회원가입),subject:("비밀번호 재설정")으로 검색해 보세요. 비밀번호 재설정 메일은 계정이 살아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이 사이트의 진단 기능이 세 가지를 한 번에 모아 정리해 드립니다. 수집한 목록은 브라우저 안에만 남고 저희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2단계 — 무엇부터 지울까
전부 지울 필요는 없습니다. 순서를 정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유출 사고가 있었던 곳 — 이미 정보가 새어 나갔습니다. 계속 쓸 이유가 없다면 탈퇴.
- 결제 수단이 등록돼 있는데 안 쓰는 곳 — 카드 정보가 남아 있습니다.
- 주소·전화번호를 넣은 쇼핑몰 — 배송 때문에 넣은 정보가 계속 보관됩니다.
- 서비스가 사라진 곳 — 회사가 없어져도 데이터는 어딘가에 남습니다. 인수된 경우 새 회사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 그 밖에 1년 넘게 안 쓴 곳
3단계 — 탈퇴가 안 될 때
탈퇴 메뉴를 일부러 찾기 어렵게 만든 곳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 정보를 먼저 비웁니다. 이름·주소·전화번호를 의미 없는 값으로 바꾸고, 결제 수단을 삭제한 뒤 탈퇴를 시도하세요. 탈퇴가 끝내 안 되더라도 남는 정보가 줄어듭니다.
- 고객센터에 삭제를 요청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6조에 따라 정보주체는 개인정보 삭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응하지 않으면 신고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privacy.kisa.or.kr, 국번없이 118)
법이 정한 보관 의무가 있는 정보(전자상거래 거래 기록 5년 등)는 탈퇴해도 일정 기간 남습니다. 이건 회사가 임의로 지울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늘리지 않는 법
- 쇼핑·이벤트용 이메일을 따로 만드세요. 한 곳이 털려도 주 계정과 엮이지 않습니다.
- 비회원 구매를 쓰세요. 한 번 살 물건에 계정을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 "구글로 로그인"은 양날입니다. 비밀번호가 늘지 않아 좋지만, 구글 계정 하나가 뚫리면 전부 열립니다. 그래서 구글 계정의 2단계 인증이 더 중요해집니다.
내 계정은 어떤 상태일까
이 글의 내용이 나에게 해당하는지, 로그인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저희 서버에 저장되지 않습니다.